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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 볼 때, 수요 측면에서는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AI 등이 발전함에 따라 구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칠레, 페루 등 주요 구리 생산국의 정치적 리스크와 구리 생산 과정에서의 환경 파괴 등으로 공급 감소 리스크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구리 생산업체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구리 생산업체로는 Freeport-McMoRan(FCX), Southern Copper(SCCO), BHP Group(BHP)가 있는데요.
하나씩 살펴보면서 각 기업별 투자 포인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리포트-맥모란 (Freeport-McMoRan, FCX)
프리포트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민간 구리 생산기업 중 하나입니다.
보통의 광산기업처럼 메인으로 생산하는 구리뿐만 아니라 몰리브데넘과 금도 함께 생산하는데요.
2023년 기준 시가총액은 약 530억 달러이며, 매출은 228.5억 달러 정도입니다.
영업이익률은 구리가격에 연동되는데, 구리가 호황이었던 2022년에는 18%를 기록했으나 이후 가격이 조정되어 9%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리포트의 주요 광산은 인도네시아의 그라스버그 광산과 미국 애리조나주의 모렌시 광산이며, 페루의 세로 베르데 광산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라스버그 광산은 세계 최대 구리 및 금 매장량을 보유한 광산 중 하나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존재하는데요.
인도네시아 정부의 자원민족주의 정책에 따라 지분 51%를 현지에 양도하여 49%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의 규제와 수출 금지 조치가 시행될 경우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현지 제련소 건설을 통해 갈등을 완화하였지만 또 언제 갈등이 생길지 알 수 없습니다.
배당은 구리가격에 따라 유동적인데요. 기본배당 + 추가가변배당 정책을 통해 배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2010년대 초반까지는 높은 배당을 제공했으나, 2015~2016년 구리가격 침체로 배당을 중단하였습니다. 그 후 2021년부터 구리 시장 호조로 배당을 재개하여 현재 배당수익률 약 1~2% 수준입니다.
비록 프리포트의 현재 배당 수익률은 낮지만, 채산성 높은 자산과 최상위 생산량을 기반으로 구리 가격 상승기에 막대한 현금창출이 가능하여 업사이드가 큽니다.
서던 코퍼 (Southern Copper Corp, SCCO)
서던 코퍼는 멕시코시티에 본사를 둔 멕시코 Grupo Mexico 산하의 구리 전문 채굴 기업입니다.
전세계 최대의 구리 매장량(약 4,240만 톤)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광산은 페루 남부와 멕시코 북부에 집중되어있습니다.
시가총액은 약 750억 달러 수준이며, 연 매출은 100억 달러 내외로 프리포트보다 작지만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 순이익률이 20~25%에 달합니다.
페루의 쿠아조네, 토크팔라 광산, 멕시코의 칸데라리아, 라카리다드 광산 등을 운영하는데, 이들 광산은 규모가 크고 광석 등급도 높아 원가경쟁력이 높습니다.
서던 코퍼의 투자 매력은 바로 높은 배당성향인데요.
배당 수익률이 낮을 때에도 3% 수준을 보여줄 만큼 주주환원률이 높습니다. 아마 모기업인 Grup Mexico가 8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성향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서던 코퍼의 리스크라면 역시 페루와 멕시코에서의 정치적 리스크인데요. 2022년 페루 전국 시위로 인해 회사 주가가 크게 조정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매장량과 높은 원가 경쟁력 그리고 준수한 배당 수익률로 투자 매력도가 높은 기업입니다.
BHP 그룹 (BHP)
BHP 그룹은 호주 멜버른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광산자원 기업 중 하나로, 구리 뿐만 아니라 철광석, 석탄, 니켈 등 다양한 원자재를 채굴합니다.
시가총액은 약 1600억 달러로 업계 최대 규모인데요. 이는 다양한 자원을 개발하는 BHP의 특징 때문입니다.
다만 매출과 이익이 주로 철광석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온전히 구리에 투자하고 싶다면 BHP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BHP의 핵심 구리 광산은 칠레 북부의 에스콘디다인데요. 이 광산은 전세계 단일 광산으로는 최대의 구리 생산량을 자랑합니다.
또한 호주 올림픽댐 광산으로 구리와 함께 우라늄, 금, 은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BHP는 가장 적극적으로 ESG 경영을 추진하는 광산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데요.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광산 현장의 재생에너지 전환, 수자원 재활용, 원주민 협의 등 선도적으로 광산을 운영해나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BHP의 배당수익률은 최소 5% 수준으로 배당 성향이 매우 높은데요.
무려 순이익의 50%를 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남는 현금은 추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리 뿐만 아니라 철광석, 금, 우라늄 등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덕분으로 보입니다.
물론 광산기업인 만큼 원자재 가격에 따라 배당금은 변동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ESG와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광산 기업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BHP도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닌데요.
앞의 두 기업과 마찬가지로 칠레의 정치적, 환경적 리스크가 있으며, 주목할만한 점은 중국과의 리스크입니다.
왜냐하면 BHP 매출의 많은 부분이 철광석인데, 이는 중국의 부동산 경기나 정책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호주-중국 간 무역관계도 정치적 리스크가 있어, 수출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 상장 구리 광산 기업 3개를 살펴봤는데요.
순수하게 구리에 투자하여 큰 업사이드를 얻고 싶다면 프리포트, 낮은 변동성과 높은 주주환원률을 얻고 싶다면 BHP에 투자하는게 바람직해보입니다.
굳이 이런 투자 방향이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구리의 가격 상승이 전망되어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투자에 참여하는게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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