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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로봇 최강자, 인튜이티브 서지컬 분석

by 아랑아랑 2025. 2. 23.

최근 AI 열풍에 이어 2025년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테마로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사실 로봇은 이전부터 주목받던 테마였는데요. 특히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강력한 테마주로 떠올랐죠.

로봇하면 로봇청소기인 로보락이나 보스턴 다이내믹스, 테슬라 같은 기업이 먼저 떠오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로봇이 가장 필요한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의료, 특히 수술입니다.

 

기존 수술 방식은 인간의 손에 의존하다 보니 실수로 인한 의료 사고 가능성이 존재했지만, 로봇이 도입되면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졌고, 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기업이 바로 미국 나스닥 상장사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ISRG)입니다.


1. 인튜이티브 서지컬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1995년 프레드 몰(Fred Moll), 존 프리케트(John Freund), 로버트 영(Robert Younge)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프레드 몰 박사는 로봇 의료 기술의 선구자로, 이전에도 의료기기 회사들을 창업한 경험이 있는데요. 이 회사는 미국 국방부의 DARPA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받아 최소 침습 수술을 위한 로봇 기술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2000년 세계 최초 수술용 로봇 '다빈치 수술 시스템'이 FDA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CEO는 게리 거스바흐(Gary Guthart)로, 1996년 입사 후 R&D 부서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2010년 CEO로 승진했습니다.

 

그는 NASA Ames Research Center에서 AI 및 로봇 관련 연구를 수행한 로봇 전문가입니다.


2. 핵심 비즈니스 모델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수익 구조는 크게 ① 다빈치 수술 시스템, ② 소모품 및 부품 판매, ③ 서비스 및 교육 등 3개입니다.

 

수술 로봇을 만드는 회사이니 당연히 로봇을 병원에 판매하고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데요.

 

중요한 점은 바로 소모품 및 부품 판매 부문입니다. 다빈치 시스템의 주요 부품은 약 10~15회 사용하면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교체해야 하며, 이는 지속적인 매출을 보장하는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형성합니다.

 

특히, 로봇 팔 끝부분처럼 교체해야할 부품과 소모품이 많아 매출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죠.

 

서비스 분야는 의사들에게 로봇 조작에 필요한 전용 프로그램과 가상 시뮬레이션 등의 교육을 제공합니다.

 

이렇게 3개의 부문에서 엄청난 강점을 가지고 있어 현재 전 세계 수술 로봇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높은 진입 장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병원 입장에서 새롭게 다른 로봇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데에는 상당한 전환 비용이 발생합니다.

 

환자들 역시 수술 경험이 많은 다빈치 시스템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이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3. 주요 제품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주요 제품은 5세대 다빈치 시스템입니다. 2024년 3월 FDA 승인을 받은 이 시스템은 기존 4세대(X/Xi)보다 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며, 적용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다빈치 시스템의 라인업은 수술 방식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는데요.

 

복잡한 수술을 위한 다중 로봇 팔, 최소 침습 수술을 위한 단일 로봇 팔(SP), 폐 조직 채취 및 폐암 진단을 위한 폐생검 로봇인 이온이 있습니다.


4. 경쟁사 및 시장 전망

수술 로봇 시장의 주요 경쟁사로는 메드트로닉(Medtronic)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이 있습니다.

 

메드트로닉은 Hugo RAS 로봇 시스템을 통해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지만, 다빈치 시스템만큼 광범위한 수술을 수행하지는 못합니다.

Hugo RAS 로봇 시스템

 

초대형 제약회사인 존슨앤존슨은 Ottava 수술 로봇을 개발하며 인튜이티브 서지컬을 추격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입니다.

 

현재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80% 이상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 내 판도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수술 로봇 시장의 절대적인 강자로 자리잡고 있으며, 2023년 기준 매출 약 64억 달러, 영업이익률 30% 이상, 연간 10~15%의 꾸준한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R&D 투자 비율이 10% 이상일만큼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리스크도 존재하는데요.

 

최근 딥시크 사태처럼 경쟁사들이 보다 저렴한 저가형 수술 로봇을 출시할 경우 점유율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다빈치 시스템의 비싼 가격이 병원 도입 속도를 제한할 가능성도 있죠.

 

게다가 지금은 주가가 끝도없이 오르고 있어, 무작정 매수하기보단 신중히 지켜보거나 분할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게 좋아보입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 주가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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