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핥기

차세대 치료제인 세포치료제와 투자 기회

아랑아랑 2025. 3. 21. 19:25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혼조 타스쿠 교수에게 수여되었는데요.

혼조 타스쿠

 

혼조 교수는 T-세포 표면에 있는 PD-1 단백질의 기능을 규명하였는데요. T-세포는 우리 몸에 존재하여 병원균을 없애주는 면역세포입니다.

 

 

이 연구를 통해 혼조 교수는 인류의 면역항암제 발전에 기여하였는데요.

 

 

암세포 표면에는 PD-L1 단백질이 있으며, 암세포는 자신을 공격하려는 T-세포 표면의 PD-1과 결합하여 T-세포가 자신을 공격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혼조 교수는 T-세포 표면의 PD-1과 결합하는 항체인 PD-1 억제제를 개발하여, 암세포가 T-세포와 결합하지 못해 T-세포의 공격을 받아 소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PD-1 억제제가 대표적인 면역항암제인데요.

 

 

특히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키트루다로 흔히 알려진 PD-1 억제제인 펨브롤리주맙 치료를 받아 악성 흑색종 완치 판정을 받으며 면역항암제가 큰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면역항암제가 대표적인 세포치료제 중 하나입니다.

 

 

세포치료제는 우리 몸 또는 기증자 몸에 있는 면역세포 자체를 치료제로 활용하는 의약품입니다.

 

 

환자 본인 또는 기증자의 면역세포를 추출해 체외에서 암세포를 더 잘 공격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 시킨 후 이것을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체내 면역세포를 직접 활용한다는 점에서 거부반응이 다른 의약품보다 적고 특히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 각광받고 있습니다.

 

 

세포치료제에 대한 관심은 수치로도 확인이 가능한데요.

 

 

2023년 전 세계 세포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47억 달러로 추산하는데, 2030년까지 연평균 22.6%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가장 각광받고 있는 세포치료제로는 CAR-T 세포, NK세포, 줄기세포가 있는데요.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세포치료제는 CAR-T 세포(Chimeric Antigen Receptor, 키메라 항원 수용체)입니다.

 

 

CAR-T 세포는 이름 그대로 CAR와 T-세포가 결합된 치료제인데요.

 

 

여기서 CAR는 암세포 표면에 있는 특정 단백질과 결합하는 항원 수용체입니다.

 

 

CAR-T 치료제를 만드는 과정은 우선 환자의 T-세포를 추출한 후 특정 암세포와 결합하는 CAR 유전자를 T-세포에 주입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후 만들어진 CAR-T 세포를 배양해서 양을 늘린 다음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여 병을 치료합니다.

 

 

이미 미국 FDA가 승인한 CAR-T 치료제로 킴리아, 예스카타 등 총 6종에 달할 만큼 일부 암 치료의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큐로셀, 유틸렉스 등의 상장 기업들이 자체 CAR-T 치료제를 상용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큐로셀은 국내 최초로 CAR-T 치료제 임상개발을 시작한 대표적인 기업인데요.

 

 

혈액 암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CD19 단백질 표적으로 CAR-T 치료제 안발셀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큐로셀은 국내 기업 최초로 CAR-T 신약 허가를 목표로 품목허가 신청과 상업 생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CAR-T 개발 기업인 유틸렉스는 기존의 CAR-T 치료제로 치료하기 어려운 고형암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데요.

 

 

방광암, 식도암, 위암 등의 고형암은 몸의 장기에 발생하는 암으로, 암 주변의 미세환경이 일종의 장벽 역할을 해 CAR-T가 접근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설령 고형암 주변으로 CAR-T 치료제가 접근하더라도 미세환경이 CAR-T 치료제의 효력을 약화시킵니다.

 

 

그래서 고형암 치료는 차세대 기술이 필요한 고난이도 영역인데, 유틸렉스는 간세포암(HCC)의 표적인 GPC3 항원을 겨냥한 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만큼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으며, 그걸 보여주듯이 유틸렉스 주가 또한 그다지 희망적이진 않아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틸렉스 주봉 차트

 

 


또 다른 세포치료제로 NK세포 치료제가 있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크게 선천 면역계와 적응 면역계로 나뉘는데요.

 

 

병균이 우리 몸에 침입하면 선천 면역계가 먼저 나서서 공격하며, 적응 면역계는 어떤 병균이 침입했는지 파악한 후 정밀하게 공격합니다.

 

 

적응 면역계에는 대표적으로 B-세포와 T-세포가 있으며, 선천 면역계에는 대식세포와 자연살해세포(NK세포)가 있습니다.

 

 

즉, NK세포 치료제는 병균이 우리 몸에 침입했을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공격하는 자연살해세포를 체외에서 증식 및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살해하는 방식입니다.

 

 

뿐만 아니라 NK세포에 CAR 유전자를 도입하면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들 수도 있는데 이것이 CAR-NK 치료제입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NK세포 치료제 기업으로는 지씨셀과 박셀바이오입니다.

 

 

지씨셀은 대주주인 녹십자 계열로 현재 CAR-NK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GCC01 등 동종유래 NK세포에 CAR를 결합시킨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GCC2005는 NK세포의 약점인 짧은 체내 지속성을 극복한 최신 후보물질입니다.

 

 

또한 미국의 NK세포 치료 전문 기업인 아티바(Artiva)와 협력하여 글로벌 임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다국적 제약사 MSD와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NK세포 치료제 기업인 박셀바이오는 자가유래 NK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환자 본인의 NK세포를 추출해 활성화한 뒤 다시 투여하여 진행성 간세포암 치료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임상 2a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셀바이오도 지씨셀과 마찬가지로 CAR-NK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는데요.

 

 

CAR-NK가 CAR-T의 대항마로 불리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CAR-NK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세포치료제인 줄기세포는 CAR-T 치료제, NK세포 치료제와는 달리 익숙하실 겁니다.

 

 

과거 황우석 교수가 조작하여 화제가 된 논문이 바로 줄기세포 치료제인데요.

 

 

줄기세포 치료제는 사람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를 재생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줄기세포는 분화능력이 높고 다양한 성장인자들을 분비해 주변 세포를 치유하는 특성이 있어 과거부터 오랜 기대를 받아왔습니다.

 

 

한국은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인정받는 국가 중 하나인데요.

 

 

대표적으로 파미셀은 2011년 식약처로부터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인 하티셀그램-AMI를 허가받아 상용화하였습니다.

 

하티셀그램-AMI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자가 골수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심장조직을 재생시키는 주사제입니다.
 
비록 치료 효과나 시장성 측면에서 제한이 있었지만, 세계 최초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한 만큼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최근에는 발기부전 환자의 손상 조직을 재생하는 셀그램-ED를 개발하여 임상2상을 진행 중입니다.

파미셀의 파이프라

 

이뿐만 아니라 코아스템, 안트로젠, 차바이오텍, 메디포스트 등 줄기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상장 기업들이 많습니다.

 

 

물론 주식 투자 관점에서는 신중을 기해야겠지만 이렇게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어 미래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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